하루하루 2011. 1. 5. 12:47

Tune yourself.

요샌 아침에 일찍일어나기를 하는 중이다. 채정이를 일찍 재우기 위해 라니나 나나 같이 자다보니 보통 취침시간이 9~10시경이 된다. 평소 내 출근시간은 8시경, 기상은 7시에 한다. 아침은 커피 한잔.

 

9시에 자면 7시까지 10시간을 잔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6시로 기상시간을 바꿨다. 한시간 남는 시간에 영어를 하던 뭘 하든 하자고… 그런데 웃긴건 처음 며칠간은 힘들었지만 곧 적응된다는거.

 

난 올빼미 인간형으로 알고 있었는데… ㅎㅎㅎ

 

그러다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올라 굳이 글을 써본다.

 

한참 다이어트 할때 운동에 소질/재능/취미/관심이 전무한 나로서는 그냥 식사량 조절로 다이어트를 해야만 했다. (무식한 방법인건 나도 안다.) 사람이 하루세끼를 먹는건 특히 우리나라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점차 식사량을 줄여가던 난 저녁 한끼만 먹었다. 첨에는 점심을 안 먹었고 (당시 하던 게임 와우때문에 잠이 부족했었다.) 그리고 아침도 피곤해지니 안 먹게 되었다. 점심땐 거의 잠을 잤고 사람들이 밥을 먹고 와서 업무시작하면 그때서야 잠에서 깨어 일을 했었다.

 

처음 점심을 안 먹기 시작했을때는 오후 4~5시만 되면 배가 고파서 매점에 가서 김밥이라도 사먹는 일이 자주 있었고 6시만 되면 동료들에게 밥먹으러 가자고 제일 먼저 소리쳤었다. 그러나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에 밥먹으러 가자고 해야 밥때가 된줄 알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나서 아침도 잘 안챙겨먹게 되고… 대신 저녁양은 좀 늘긴 했지만 그렇다고 폭식을 하진 않았다. 완전히 끊을 생각은 아니었었기 때문에 서서히 줄여가다 보니 몸이 적응하게 된 것이다.

 

하루 한끼.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굳이 다이어트(필살 다이어트 죽기 아니면 살기 이런식은 아녔음.) 때문이 아니라 굳이 밥을 안 먹어도 되니 안 먹은거 뿐이었다. 동료들은 무척이나 신기해했지만서도… 군것질도 별로 안 하는 편이라 한 몇달은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거의 1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가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 주말 데이트를 하다보니 점심/저녁 꼬박 꼬박 챙겨먹게 되고.. 살도 다시 붙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혼때쯤 되니 82~3.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가 도시락을 싸줬다. 싸준거 안 먹을 순 없으니 도시락파에 합류하여 꼬박꼬박 점심을 먹었고 몇달에 걸쳐 만들고 1년이상 유지했던 나의 식생활 패턴은 딱 1주일만에 무너졌다. 점심을 안 먹으면 배가 너무 고픈것이다.

헐. 헐. 헐.

지금은 점심/저녁 거의 꼬박꼬박 먹고 있다. (양도 많고..)

 

사람의 몸은 참 오묘해서 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새는 잠자는 시간을 가지고 튜닝 중인데.. 요 며칠은 6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난다. 7시가 되어야 겨우 일어났는데도 말이다. 일찍 잤으니 일찍 일어나는게 당연하지만…

 

새해다짐 같은건 잘 안하는 타입인데 올해는 아침형 인간이 되어 영어공부에 새로 생긴 아침 시간을 투자해볼 생각이다. 아침 한시간과 저녁 한시간은 그 가치 비중이 틀려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저녁엔 퇴근하고 저녁먹고보면 9시가 넘게되고 그러면 뭔가 시작하기엔 애매한 느낌이 들어 안하게 된다면, 아침엔 조용하고 상쾌한 가운데 좀 더 생산적인 일을 많이 하게 된다.

 

작심삼일 이란 말이 있지만, 자신이 정말 필요한거라면 이래서 안되라기 보다는 그게 정말 자신에게 필요하게 만들면 된다. 그럼 몸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문제는 운동을 해야 살좀 빠질텐데… 아직은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은 절대 생기지 않으니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