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 일기 2011. 9. 19. 13:25

[가을 들살이] 친구야 놀자 첫 방문편.

몇달간의 간절한 희망과 며칠의 간절한 기다림(면접 전부터 결과를 통보받기까지)을 끝으로 "부모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부모합격 통보인 이유는 우리 채정이가 떨어질 이유는 없고 떨어진다면 부모 그중에서 특히 아빠 탓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기때문입니다.)

그리고 들살이 얘기를 듣고 어쩌나 일정은 어떻게 되지를 걱정하게 되었지요. 와이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가고는 싶지만 채정이도 감기가 아직 완전 낫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와이프도 감기에 걸려 있는 상태라 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지요.
(결국 다녀온 뒤에 둘다 감기가 조금은 더 심해졌지만.. 뭐.. 감기따위에 못 갔으면 더 후회할뻔 했네요)


채정이의 생애 첫 불장난 :) 증거사진까지 확~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굳이 이 글을 남기려는 이유가 된 계기의 사진부터 올리며 짧게 글을 써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이 아니라.)


제 기억이 맞다면 록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날 록기엄마님의 화려한 노래의 기억도 각별합니다만..) 이시간이 8시 9분 모든 엄마 아빠들이 전날의 심야토론으로 인해 아직 회복전일때 ... 


아이들은 부모의 깸과 상관없이 자기들끼리 밥먹고 자기들끼리 저러고 놀고 있네요. 제가 알기론 모두 7세미만일텐데.

그중에 록기 라는 아이는 자기가 잡은 방아깨비를 들고 저에게 자랑을 하러 뛰어옵니다 저 멀리서부터 소리를 치며...


이 모임에서는 당연한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지요... 


전날 우리 채정이가 그렇게 열심히 뛰어놀고 그렇게 밥도 잘먹고..(원래도 잘 먹긴 했습니다만..) 신나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나중에 우리 채정이도 저렇게 놀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아빠가 시키는 것만 하는 주변의 다른 아이들하고 다르게 키울 수 있을꺼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곤충채집도 초등학교 때에나 하게 되고 그때에도 부모가 잡아주는 집도 실제로 봐서 알고 있습니다. 



팔불출 아빠가 보기에 세상에서 가장 이쁜 우리 채정이가 몇년후에는 옆의 멋진 오빠들처럼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전날 심야토론의 잔해..입니다. (아직 이름을 모두 외우지 못해 어느 어머님이 치우시는 걸 봤는데..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채정이 뭐 해줄게 있어서.. 찾아다니느라..)


암튼 좋은 만남과 좋은 사람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날 철야근무로 인해 심야토론에 길게 참석하지 못해 아쉽네요.)


-마음가는 길은 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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